중국 기독교 좌경화 신학자 오요종(吳耀宗)
김교철 2019-12-18 18:41:53 9

           중국 기독교 좌경화 신학자 오요종(吳耀宗)

      로버트 웨버는 우리 모두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왜곡된 그리스도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인간은 지리적, 역사적, 환경적,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으로 인하여 형성된 자신만의 세계관과 견해를 갖게 되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되었다하더라도 언제나 불가피하게 특정한 편견을 통해서 신학적 사고를 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렀다면 중국 지식인들은 기독교를 어떻게 수용하고 해석했을까? 중국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기독교를 수용하고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은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글은 개신교의 중국 전래 이후 기독교인이 되고 신학을 공부한 중국 기독교 지식인들 가운데 오요종(吳耀宗)의 기독교 인식과 상황화 신학 작업을 복음주의 선교학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해석하려는 목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오요종의 기독교 신학 해석 작업은 그가 살던 시대와 상황 속에서 전개되었다. 오요종이 살던 시대는 청말민초(淸末民初)의 변화를 거쳐 외세의 침략과 내전(內戰) 그리고 혁명(革命)으로 이어지던 격변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의 격변 속에서 오요종은 공산당이 통치하게 된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독교 대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기독교 대표자가 된 오요종의 상황화 신학과 그 형성 과정, 그리고 핵심 내용은 무엇이며, 그의 상황화 실천신학이 중국교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을 목도하면서서 오요종은 기독교와 사회주의 양자 간의 협력관계를 모색하게 된다. 오요종은 자유주의 신학 노선 입장에 서서, 성경 본문보다 상황을 중시하는 좌경화된 신학 작업을 추진하였다. 로버트 웨버는 동양에서는 다소 신비적이고 사적인 이미지를 따라 빚어진 그리스도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오요종은 그리스도를 공자와 같은 인물로 생각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를 혁명가와 동일시했는가? 김명수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예수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객관성을 표장했지만 주관주의적 오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한국의 민중신학자 안병무는 서구 정통주의 신학은 제3세계의 피압박 민중의 상황에서는 현실 개선과 변혁에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새로운 신학적인 물음과 해답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즉 그리스도와 민중, 민중과 그리스도를 접목시키고 새롭게 해석하여 전통적인 속죄론을 벗어나는 민중 구원론을 주장했다.

      오요종(吳耀宗)과 중국 공산당과의 만남은 1938년부터 시작되었다. 중일전쟁 초기인 1938년에 오요종은 자신이 먼저 공산당원들을 찾아가서, 그들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였다. 즉 오요종은 공산당원 서특립(徐特立), 주은래(周恩來), 오옥장(吳玉璋) 등을 만났으며, 그들과 항전(抗戰), 국공합작(國共合作), 중국혁명(中國革命), 종교 등의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였다. 오요종은 무슨 이유로 공산당에 호감을 갖게 되었을까?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장악할 조짐이 확실하게 되는 19497월과 8월에 오요종은 상해(上海)에서 대동보(大公報)와 천풍주간(天風週刊)에 두 편의 글을 발표하였다. 그가 발표한 글의 제목은 기독교의 개조인민민주독재 정치하의 기독교이다. 오요종은 두 편의 글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은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고, 공산당이 지배하는 인민 민주독재 정치하에 자신을 투신할 것을 주장하였고, 기독교의 나아갈 방향과 경로를 제시하려고 하였다. 오요종은 공산당 독재정치 하의 중국 기독교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1949921일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國人民政治協商會議) 1차 전국위원회 회의가 개막되었는데, 이때 중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조자신(趙紫宸), 오요종(吳耀宗), 등유지(鄧裕志), 장설암(張雪岩), 류양모(劉良模) 다섯 사람이 이 회의에 참가하였다. 이 회의에서 공동강령(共同綱領)이 통과되었다. 오요종은 중국 공산 정권 성립 이전부터 공산당원과 적극적으로 접선하였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오요종이 공산당과 적극적인 대화와 접촉을 시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그의 공산주의(共産主義)에 대한 견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오요종은 기독교와 공산주의(基督敎與共産主義)’라는 글에서 기독교는 대체로 공산주의를 반대하지만, 그 이유는 다양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물론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다르지만, 각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상부상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편견을 버리고,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려면 비교 연구하여 이해를 도모해야 함을 말한다. 그는 기독교와 공산주의의 목적은 계급이 사라지고, 자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므로 양자의 목적이 일치한다고 말한다. 19504월에 오요종은 기독교방문단(基督敎訪問團)을 조직하고 북상(北上)하여, 5월에 주은래(周恩來) 총리를 접견할 수 있었다. 주은래 총리는 3차례 방문단을 접견했으며, 주은래 총리의 깊은 관심 가운데, 오요종은 중국 기독교 삼자혁신(三自革新) 운동의 노선에 대하여 깊이 고려하게 된다. 오요종은 주은래 총리의 뜻을 반영하여, 중국 기독교의 진로를 정하려고 한 것이다. 오요종은 하나님께 중국 기독교의 노선을 묻기보다, 정부 권력자의 의사를 타진하고, 총리의 의사에 부합한 중국 기독교의 진로를 모색하였다. 오요종은 1950728일에 三自宣言원고를 완성하게 된다. 그 내용은 새로운 중국이 건설되는 과정에 중국 기독교가 나아야 할 경로에 대한 것이다. 즉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 건설 과정에 중국 기독교는 어떠한 기독교가 될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담아낸 것이다. ‘삼자선언(三自宣言)’1950923일자 인민일보(人民日報) 1면에 발표되었으며, 1,500명의 서명이 첨부되었다. 그로 인하여, 정식으로 중국삼자혁신운동(中國三自革新運動)의 장막이 열리게 되었다. 오요종이 주도하고 1,500명이 서명함으로 시작된 중국삼자혁신운동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핵심 인물인 주은래 총리의 지도하에 그 시작을 고하게 되었다.     

      중국 대륙에 공산당 독재(獨裁) 정권이 성립된 이후, 19547월 북경(北京)에서 개최된 첫 중국기독교전국회의는 삼자혁신운동(三自革新運動)’이란 명칭을 삼자애국운동(三自愛國運動)’으로 개칭하였다. 오요종은 이 회의에서 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基督敎三自愛國運動委員會) 주석(主席)으로 선출되었으며, 진일보하여 전국적으로 삼자애국운동을 추진하였다. 자립, 자양, 자전하는 중국 기독교는 명실상부(名符其实)하게 애국 운동하는 단체로 그 색채를 달리하게 되었다. 지구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중국 기독교가 아닌 공산 정권의 애국 운동을 추진하는 일개 종교단체로 격하되고 말았다. 오요종과 동일한 노선을 걷게 된 조자신은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中國基督敎三自愛國運動委員會) 상무위원(常務委員)으로 당선되었다. 공식적인 중국 기독교는 자유주의 신학의 노선을 견지하게 되었고, 보수주의 정통신학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공산 독재 정권에 야합한 중국의 자유주의 성향의 신학자와 지도자들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였다. 중국 기독교는 복음주의 색채를 잃어버리고, 인본주의 좌경화된 신학으로 변질되었다. 오요종은 중국 기독교 좌경화의 선봉에 서 있었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공산주의자였다.오요종의 사상의 남미(南美)의 해방신학이나 한국의 민중신학과 유사하다. 인본주의에 뿌리를 둔 그의 자유주의 신학사상은 중국 공산당 집권 후 공산당이 내건 인민을 위한 지상낙원 신사회 건설 사업에 적극 협력하게 되는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參考文獻

 

김명수. 안병무. 파주: 살림출판사, 2006.

로버트 E. 웨버. 그리스도교 커뮤니케이션. 정장복 옮김,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92. 申庚林. 趙南雄. 周恩來. 서울: 태창문화사, 1979.

林榮洪. 近代華人神學文獻. 香港: 中國神學硏究院, 1986.

王明道. 五十年來. 香港: 晨星出版社, 1993.

蕭楚輝, 奮興主敎會-中國敎會奮興佈道運動初探(19281937). 香港: 福音證主協會證道出版社, 1989.

趙士林 段琦. 基督敎在中國處境化的智慧. 北京: 宗敎文化出版社, 2009.

 

/金敎哲 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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